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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이야기
2024.12.02 08:29

당연하지 않아야 할 일과 당연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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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협력이다.

중간지원조직이든, 사회적 협동조합이든, 시민단체든 공익활동가들은 사회적 가치에 기댄 활동과 그것을 위한 마음가짐이 기본이다.

 

그런데 한 해를 되돌아보는 지금 완전히 배치되는 두 번의 경험이 생각난다.

 

하반기 들어서 모 중간지원조직 담당자에게 전화가 왔다. 급한 상황인데 교육을 기획하고 진행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조건을 가늠해 보려고 교육 회차, 내용 등을 물어보니 기본적인 방향은 있지만, 회차를 비롯해 구체적인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러고선 직접 만나 세부적인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만나고 보니 예상을 2배나 넘어서는 회차가 명시된 기획안을 제시했다. 1년 동안 본인들이 이미 진행했어야 하는 사업들도 같이해달라는 요구도 붙였다. 교육 기획과 운영, 메뉴얼 작성, 공무원 역량 강화 스터디, 교육참여자 견학까지 줄줄이 사탕인 필수 프로그램에 턱없이 부족한 사업비까지 말문이 막혔다. 어렵겠다는 의사를 전하니 도움을 달라며 강사 연락처를 물어보는 연락을 여러 번 해왔고 조언을 구해왔다. 물론 자문비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여하간 내가 진행했던 교육과 거의 유사한 교육을 개설했고, 강사의 절반 이상이 겹쳤지만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받지 못했다.

 

또 한번은 모 중간지원조직에서 운영하는 교육장에서 연속 교육을 진행 중일 때 일이다.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물품이 필요하다, 출석부, 다과 바구니, 이름표 등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들이다. 그런데 입주 기관이 아니면 짐을 보관해 줄 수 없다는 이유로 그 짐들을 매번 이고 지고 나르고 해야 했다. 그 많은 사물함이 텅텅 비어 있었는데도 해당 직원은 고압적이고 완강했다. 사무실 한쪽에 짐을 놓아두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을까? 사물함 하나 내어주는 게 그렇게 어려웠을까? 아니 설사 그렇다고 해도 그렇게 고압적인 자세로 얼굴을 붉혀야 했을까?

 

 이미지1.png

 

사회적경제조직을 지원 한다면서 실상은 이렇게 단순한 협조도 되지 않고, 개별조직에 갑질하는 중간지원조직이 넘쳐난다.

중간지원조직에서 내부자료로 필요하다는 이유로 조직의 매출, 채용현황 등 민감할 수 있는 내부자료를 아무렇지 않게 요구하는 일도 다반사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작성할 수 있는 장문의 설문도 필요하다는 이유로 당연하게 작성해달라고 요청한다.

 

상생과 협력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당연하지 말아야 할 일과 당연해야 할 일에 대한 구분이 필요하다.

힘을 내어 서로 보태야 하는 시절이다.

 

이미지2.JPG

 

지역자산화협동조합 양선혜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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